[NFL 선수소개] Houdini, Aaron Rodgers

Aaron Rodgers (Quarterback)

12-02-1983

Chico, California

오늘은 권오중을 닮은 애런 로져스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애런 로져스는 실력으로만 보면 톰 브레이디(Tom Brady)와 페이튼 매닝(Peyton Manning) 능가하는 선수일 수도 있습니다. 야구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같은 A-Rod라는 별명이 있지만 많은 선수들이 로져스를 탈출 마술사였던 후디니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저는 이 별명이 로져스한테 이 별명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왠만해서는 색을 당하지 않고 상대를 요리조리 피해다니며 패스를 하는 신기한 선수입니다. 

로져스는 2005년에 드래프트 되어 역대 최고의 쿼터백중 하나인 브렛 파브(Brett Favre) 밑에서 2년간 백업 생활을 하게 됩니다. 브렛 파브가 2007년 시즌이 끝나고 은퇴를 선언합니다 (은퇴번복 이후 뉴욕J로 가긴 했지만). 파브가 떠난 이후로 로져스가 주전 쿼터백으로 출전하게 됩니다. 브렛 파브가 너무나도 대단한 선수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로져스가 과연 그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꾸어 줄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저 역시도 로져스가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많은 의문점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는 다르게 미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마치 '내가 그린베이의 미래다' 라는 듯이 데뷔시즌에 28개의 터치다운 패스와 4000+ 패싱야드를 기록하였습니다. 팬들과 애널리스트들은 굉장히 놀랐죠. 로져스가 잘해봐야 얼마나 잘하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브렛 파브를 능가하는 기록들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2010시즌 주전 쿼터백이 된지 3년만에 슈퍼볼 우승을하게 됩니다. 그 시즌 로져스는 28개의 터치다운과 4000 패싱야드를 약간 못미치는 좋은 성적과 함께 슈퍼볼로 향하게 됩니다. 피츠버그를 만나게 된 로져스는 300 패싱야드와 3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31-25로 피츠버그를 누르며 우승 트로피와 함께 슈퍼볼 MVP도 차지하게 됩니다. 우승을 한 로져스는 이미 엘리트 쿼터백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시즌에 우승은 하지 못하였지만 MVP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로져스는 지금까지 MVP 2번. 프로볼 6번, All-Pro에 2번을 기록하였고 297개의 터치다운 패스와 36,827 패싱야드를 기록했습니다. 

로져스의 플레이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은 2번의 hail mary 패스인듯 합니다. 한번은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그리고 다른 한번은 아리조나를 상대로 마지막 순간의 60야드가 넘는 패스를 성공시키며 승리 한번과 게임을 연장전으로 끌고갔죠. 한 시즌에 2번의 hail mary 를 성공시키는 로져스를 보고 저는 그를 신이 선택한 선수라 불렀습니다. 한시즌 동안 모든 경기 통틀어도 한번 나올까 말까 한 플레이를 로져스 혼자서 2번이나 성공시키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2번다 라이브로 봤지욬ㅋ). 그리고 저번시즌에 2쿼터가 끝나기 전 뉴욕G를 상대로 성공을 시킵니다. 또 웃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저번에 로져스 관련 영상을 보던중에 재미진 것을 찾았습니다. 로져스와 브렛 파브 둘 다 포켓안에서의 패스 성공률보다 밖에서의 성공률이 높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리고  둘 다 공을 던질 때 두 발 모두 땅에서 떨어져 있을 때가 많다는 점입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영상이었는데 다시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아마 로져스가 파브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로져스도 파브처럼 미래에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될 것 입니다. 이번 FA를 통해 약해진(;;) 그린베이인데요. 로져가 어떤 탈출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권오중 hail mary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jJFWnW7mG1A

여기까지 로져스를 간단하게 소개해봤는데요.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다음에도 새로운 선수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