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선수소개] Bam Bam Kam, Kam Chancellor
Kam Chancellor (Safety)
04-03-1988
Norfolk, Virginia
하드히팅(hard-hitting) 세이프티의 계보를 잇는 캠 챈슬러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Legion of Boom을 소개해드릴 때 간략하게 알아봤는데 오늘은 아주 조금만 더 깊게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나도 멋진 이름을 가진 뱀뱀캠, 챈슬러. 시작~~~!
캠 챈슬러는 저와 같은 학교인 버지니아 텍에서 대학시절을 보낸 선수이고 저의 학교 선배님입니다. 그리고 대학시절 챈슬러는 3번이나 포지션을 바꿨습니다. 처음에는 쿼터백으로 시작해 코너백으로서 2년을 보냈고 3학년 때 세이프티로 또 포지션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코너백과 세이프티 포지션에서 골고루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세이프티로서 챈슬러는 코치들에게 극찬을 받습니다. 그리고 챈슬러가 자신의 롤모델이 션 테일러(Sean Taylor)라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하늘에서 편히 쉬고 있는 션 테일러는 워싱턴에서 활약한 엄청난 하드히팅 세이프티였습니다. 캠 챈슬러는 션 테일러의 플레이를 따라하려고 노력했고 자신에게 동기부여가 필요한 시점에 항상 션 테일러의 하이라이트 영상들을 봤다고 합니다. 대학시절 많은 칭찬을 받은 챈슬러였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챈슬러는 3라운드에 뽑힐 선수라 했고 2010드래프트에서 그것보다 낮은 5라운드에 시애틀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다른 글들의 선수들처럼 챈슬러의 시작은 화끈하지 못했습니다. 루키시즌에는 백업으로 출전해 많은 출전시간을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필드 위에 있을 때 만큼은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2011시즌 베테랑 로열 밀로이(Lawyer Milloy) 가 빠진 주전 세이프티 자리를 챈슬러가 메꾸게 되었고 총 97개의 태클과 4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하며 프로볼에 선정되었습니다. 2012시즌, 101개의 태클을 기록하였고 명장면 중 하나인 버논 데이비스(Vernon Davis)에게 미친듯한 히팅을 보여주며 뱀뱀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즌입니다. 그리고 2013시즌 슈퍼볼 우승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2013시즌 덴버의 오펜스가 역대급 화력을 보여주었지만 캠 챈슬러와 Legion of Boom이 제압하며 43-8로 우승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시즌에 2nd Team All-Pro와 프로볼에 선정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챈슬러입니다. 2014시즌도 이 기세를 이어 슈퍼볼까지 올라갔지만 전설의 1야드 라인 패스로 인해 우승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캐롤라이나를 상대로 상대의 센터를 뛰어 넘으며 필드골을 블락하는 것을 보여주며 다이나믹한 플레이들을 보여줬습니다. 아마 2013시즌과 2014시즌이 챈슬러와 Legion of Boom의 정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5시즌은 계약 문제로 인해 팀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원하는 계약을 하지 못했던 챈슬러가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었고 시즌이 시작하고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이 두 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한 시애틀이었지만 돌아온 캠과 함께 10-4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저는 챈슬러가 돌아온 시애틀의 세번 째 경기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캘빈 존슨(Calvin Johnson)이 역전을 꿰하는 터치다운을 하기 일보직전이었지만 캠 챈슬러가 아이실드21에 나오는 트라이던트 태클과 비슷한 펀치로 캘빈 존슨의 펌블을 이끌어냈고 팀이 승리하였습니다. 복귀하자마자 챈슬러가 팀에게 얼마나 큰 존재인지 알려준 경기입니다. 2016시즌 역시도 꾸준하게 하드히팅으로 주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2017시즌은 부상으로 9경기밖에 뛰지 못했습니다. 챈슬러 뿐만 아니라 Legion of Boom 모두가 부상으로 돌아가면서 빠지게 되었고 예전만큼의 임팩트 있는 플레이들이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원래 시애틀의 세컨더리가 챈슬러를 주축으로 무서운 포스를 보여주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살짝 김빠진 콜라 같은 느낌이 듭니다.
뱀뱀캠의 최고의 능력은 바로 히팅/태클 능력입니다. 션 테일러와 같이 세이프티임에도 불구하고 라인배커만큼의 강력한 태클을 보여주며 상대 오펜스에게 겁을 주는 선수입니다. 정말 상대를 부숴버릴 것 같은 히팅으로 상대를 압살합니다. 그리고 캠의 양쪽 어깨에 'Bam' 이라고 문신을 해 상대를 박살내겠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챈슬러는 히팅뿐만 아니라 패스 디펜스 상황에서도 영리하게 플레이하며 상대를 힘들게 하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챈슬러의 짝꿍인 얼 토마스(Earl Thomas III)가 인터뷰에서 캠 챈슬러가 항상 플레이 시작 전에 자신의 위치를 잡아준다고 하며 챈슬러가 피지컬적인 부분말고도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근래에는 히팅에서 상대에게 밀리는 모습도 보여줘서 많이 아쉽습니다. 부상에서 하루 빨리 복귀해 다시 한번 Bam Bam Kam의 위력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오늘은 하드히팅 마스터, 캠 챈슬러를 알아보았는데요.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공감 한번씩 부탁드리고 혹시 조금 더 알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댓글에 꼭 남겨주세요. 오늘도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디오스~~~
뱀뱀캠 소개영상: